홍콩 경찰은 이날 새벽부터 시위대의 저항을 뚫고 이공대 교정에 일부 진입, 음향대포·물대포 등을 동원해 진압 작전을 단행했다. 시위대도 이에 맞서 교내 곳곳에 불을 지르고 화염병·돌 등을 투척하며 격렬히 저항했다. 이날 경찰에 체포된 시위대는 400명이 넘는다. 시위대는 경찰 포위망을 뚫고 이공대를 탈출하려 시도했으나, 대부분 실패했다. 시위대는 부상자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으며 먹을 것 또한 부족하다며 ‘인도주의 위기’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미국은 이와 관련 홍콩 시위 사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홍콩 정부가 대중의 우려에 분명한 조처를 할 것을 촉구하고, 중국 정부에도 자유의 측면에서 홍콩 시민에 대한 약속을 존중해야 한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홍콩 정세에 우려를 표명한 서방 국가들에 대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사무소는 19일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가가 대학을 불법 점거·폭력행위를 저지른 폭도를 제압한 홍콩 경찰을 질책하고 있다”면서 “이는 폭력 테러 행위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음은 사진으로 보는 ‘홍콩 시위’ 진행 상황이다.
18일 아침 경찰이 홍콩대 이공계 교정에서 시위자를 진압하고 있다/AP=연합뉴스
18일 아침 경찰이 홍콩대 이공계 교정에서 시위자를 진압하고 있다/AP=연합뉴스
시위자들이 18일 아침 홍콩대 이공계 교정에서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담을 넘고 있다./AP=연합뉴스
홍콩대 이공계 교정(홍콩 폴리테크닉 대학교 캠퍼스)에서 한 시위자가 의료팀을 기다리며 앉아있다./REUTERS=연합뉴스
시위자들이 홍콩대 이공계 교정에서 치료팀에게 치료를 받고 있다/REUTERS=연합뉴스
홍콩 경찰들이 반정부 시위자들을 노려보고 있다.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시작된 후 6개월 가까이 시간이 흘렀다./EPA=연합뉴스
한 시위자가 홍콩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도주범 조례 반대’로부터 촉발된 홍콩 시위는 범 민주화 움직임으로 번졌다./EPA=연합뉴스
학생 시위자들 중 일부가 경찰에 항복하기 위해 홍콩대 이공계 교정(홍콩 폴리테크 대학교)을 떠나고 있다./REUTERS=연합뉴스
한 시위자가 하수도 터널을 통해 홍콩대 이공계 교정에서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REUTERS=연합뉴스
부상을 입은 시위자들이 홍콩 폴리테크 대학교에서 의료팀을 기다리고 있다./AFP=연합뉴스
시위에 참가한 한 남성이 길에 앉아 대학 내에 있는 모든 시위자들을 석방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EPA=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