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카드 사용자 80% 비밀번호 '깜박'..."생체인증 확대해야"

비자코리아 소비자 조사결과

"생체인증 안되면 은행·결제기관 바꿀 의향"




국내 신용카드 사용자 10명 중 8명은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온라인 쇼핑을 포기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언제 어디서든 결제 가능한 생체 인증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용자는 10명 중 9명에 달했다.

비자 코리아는 이런 내용을 담은 ‘생체 인증에 대한 소비자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만 18세 이상 국내 신용카드 소유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1%는 로그인 실패나 비밀번호 분실 등을 이유로 결제 단계에서 온라인 쇼핑을 중단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현재 본인 인증과 결제를 위해 가장 많이 이용되는 수단은 비밀번호·간편비밀번호(PIN코드)·일회용비밀번호(OTP)다. 하지만 이 수단들이 보안성과 편리성을 모두 충족한다고 느끼는 카드 사용자는 절반 가량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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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의 경우 보안 우려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83%, 번거롭다고 답한 응답자는 47%였다. 간편비밀번호는 각각 67%·49%, OTP는 54%·52%였다. 가장 번거로움이 덜한 비밀번호는 보안 우려가 있고 보안 우려가 가장 적은 OTP는 번거로움이 가장 큰 셈이다. 실제 응답자의 절반은 OTP가 비밀번호나 간편비밀번호가 보안성이 뛰어날 것 같다(48%)면서도 휴대가 불편하다(51%)고 답했다.

생체 인증에 대한 선호도는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 4명 중 3명은 생체 인증이 비밀번호보다 더 빠르게 진행(76%)되며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보다 더 쉽다(75%)고 밝혔다. 안전성에 대한 인식도 더 높았다. 응답자들은 홍채인식(89%), 지문 인증(88%), 정맥 패턴 인식(80%) 순으로 생체 인증이 기존 결제방식보다 더 안전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다중 생체 인증이 필요하다고 밝힌 응답자는 92%에 달했다. 단일 방식보다 다중 결제 방식이 훨씬 안전하고 언제 어디서든 결제할 수 있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또 응답자의 대부분은 자신의 주거래 은행이나 결제 기관에서 생체 인증을 지원하지 않으면 은행을 바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사용자들이 자신의 생체 정보를 저장하기 위해 가장 안전하다고 느끼는 기관은 은행이었다.

패트릭 윤 비자코리아 사장은 “비자는 안전한 결제를 위한 다양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며 “결제 생태계의 다양한 주체들에게 중요한 인사이트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국내 소비자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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