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귀도 인근 바다에서 발생한 대성호 화재 사고와 관련, 구조당국은 3일차 밤샘 수색을 펼쳤지만 추가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22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선원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된 어선 대성호(29t·통영선적) 화재사고에 대해 함정 및 인근 선박 41척과 항공기 13대 등을 동원해 전날부터 밤샘 수색 작업이 펼쳐졌다.
야간 수색을 위해 구조당국은 조명탄 146발을 쏘고 사고 해역부터 함정과 선박이 주변 해상을 전방위로 수색했지만 추가 실종자 발견에는 실패했다.
광역구조본부는 이날 오전 함정 및 선박 34척과 항공기 10대를 동원해 수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색도 해상의 경우 최초 신고 위치를 중심으로 동서로 83㎞, 남북으로 83㎞ 등 9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하고, 상공의 경우 수색범위를 동서 111㎞,, 남북으로 111㎞로 확대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기상 악화에 따른 잠수사 안전사고 우려로 중단됐던 선미 부분 인양 작업은 기상상황에 따라 실시할 예정이다.
구조당국은 지난 20일 오후 제주대학교 실습선인 아라호를 동원해 인양을 진행했지만, 선체 파손이 우려돼 오후 6시15분 작업을 중단했다. 지난 21일 오후 예인선과 바지선을 동원, 2차 인양을 시도했지만 오후 6시40분께 기상악화로 다시 중단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사고 해역은 이날 바람이 초속 9~13m로 강하게 불고, 파도가 1.5~2.5m 이상으로 일 것으로 예보됐다. 궂은 날씨로 수색과 선미 인양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난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10시38분 경남 통영항에서 출항해 지난 18일 오후 8시38분 입항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일 대성호는 단독 조업 중 사고를 당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헬기가 사고 해역에 도착했을 당시 선박은 상부가 모두 불에 타고 승선원들은 실종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승선원 12명 가운데 유일하게 발견된 선원 김모(60·경남 사천)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