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22일 동시에 폴더블폰으로 맞붙은 삼성전자(005930)와 화웨이가 나란히 ‘완판(완전판매)’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로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회복을, 화웨이는 메이트X로 안방 ‘1위 굳히기’를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삼성전자 중국 온라인 스토어와 전자 상거래 업체 티몰·징둥·쑤닝에서 갤럭시 폴드를 판매했다. 갤럭시 폴드는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모두 매진되는 성과를 얻었다. 앞서 1~5차 판매에서도 ‘2초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화웨이 메이트X 역시 같은 날 오전 10시 8분부터 자사 온라인 매장 브이몰에서 판매를 시작한 직후 완판됐다. 브이몰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8분에 4차 판매를 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메이트X는 지난 15일 1차 판매에서 ‘1분 매진’을, 2차 판매에서도 즉시 매진을 기록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화웨이 모두 한정 수량만 내놓는다고 밝힐 뿐 정확한 물량을 공개하진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X 중 어떤 제품이 더 많이 판매됐는지는 알 수 없다.
두 제품 모두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제품 경쟁력에선 서로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의 경우 지난 4월 스크린 결함 논란이 일어나 보완 제품을 출시한 뒤엔 하자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갤럭시 폴드가 잇따라 매진되자 부유층 소비자들을 겨냥하는 ‘심계천하 삼성 W20 5G’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갤럭시 폴드의 5G 모델로 2만 위안(약 332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화웨이 메이트X는 영하 5도 아래에선 사용하지 말라는 공지가 나오며 성급하게 출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엔 메이트X의 디스플레이 교체 비용이 118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