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시진핑 "미중 무역합의, 상호 존중·평등에 기반해야"

1단계 합의 관련 첫 언급..."필요하면 맞서 싸울 것"

"소통 강화해 오해와 오판 피해야"

시진핑(앞줄 왼쪽 세번째)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뉴이코노미 포럼에서 류허(〃왼쪽) 부총리, 헨리 키신저(〃왼쪽 두번째) 전 미국 국무장관, 행크 폴슨(〃오른쪽) 전 미 재무장관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시진핑(앞줄 왼쪽 세번째)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뉴이코노미 포럼에서 류허(〃왼쪽) 부총리, 헨리 키신저(〃왼쪽 두번째) 전 미국 국무장관, 행크 폴슨(〃오른쪽) 전 미 재무장관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체결을 원하며 이는 ‘상호 존중과 평등’을 기반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시 주석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뉴이코노미 포럼에 참석한 해외 귀빈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우리는 무역전쟁을 시작하지 않았으며 이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우리는 맞서 싸울 것이며 두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 행크 폴슨 전 미 재무장관, 개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회의(NEC) 의장 등 전직 미국 고위관료들도 참석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미중 양국은 전략적인 문제에서 소통을 강화해 오해와 오판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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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연내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무산될 것이라는 회의론이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중국은 내가 원하는 수준에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이 무역협상을 질질 끌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이 관세철회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가운데 최근 미국 의회에서 통과된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이 최대 변수로 등장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법안에 서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미국 의회가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미중은 지난달 11일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했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최종 합의문에 서명하지 못하고 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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