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가

예보 우리금융 지분매각 앞두고…'오버행 우려' 털어낸 우리은행

우리금융 주식 1.8% 전량 매각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우리금융지주의 주식을 모두 처분하면서 오버행 이슈를 해소했다.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한 지분매각 과정에서 오버행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예금보험공사의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우리금융그룹은 22일 우리은행이 보유 중인 우리금융지주 주식 1.8%(1,321만2,670주)를 주식시장 개장 전 시간 외 대량매매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장기투자자 등에게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매각된 주식은 우리카드를 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과정에서 우리은행이 보유하게 된 지주사 주식 물량 총 5.8% 중 잔여 지분인 1.8%다. 지분매각은 소수의 장기 투자자 중심으로 구성된 매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앞서 우리금융은 9월 대만 푸본금융그룹을 장기 투자자로 유치해 상호주 지분 4%를 푸본생명에 매각했다. 이번 잔여 지분 전략 매각으로 외국인투자가 지분율은 32%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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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예보는 보유 중인 우리금융 지분 17.25%를 분산 매각해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다만 대기물량 부담인 오버행은 대량 주식이 특정 기간에 시장에 풀리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에 예보는 매각에 앞서 우리금융 측에 오버행 이슈 해결을 요구한 바 있다. 현재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잔여 지분을 오는 2020년부터 3년간 2~3차례에 걸쳐 최대 10%씩 분산 매각할 계획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잔여 지분 매각 과정에서 장기 성향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도 일부 개선되는 효과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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