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스페인 영건' 람, 유럽서 58억 잭팟

DP월드투어 챔피언십 최종

마지막 홀 벙커샷 후 '끝내기 버디'

우승 상금에 R2D 보너스도 챙겨

욘 람이 24일 DP월드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두바이=EPA연합뉴스욘 람이 24일 DP월드투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두바이=EPA연합뉴스



‘스페인 영건’ 욘 람(25)이 유럽을 정복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 우승에 보너스까지 더해 한꺼번에 500만달러(약 58억9,000만원) ‘잭팟’을 터뜨렸다.


세계랭킹 5위인 람은 24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주메이라 골프 이스테이츠(파72·7,677야드)에서 끝난 남자프로골프 유러피언 투어 DP월드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에서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후반 9홀 들어 버디만 5개를 잡으며 맹추격했지만 람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1타 차 우승을 결정짓는 버디를 넣고는 주먹으로 허공을 갈랐다. 3라운드까지 마이크 로렌조베라(프랑스)와 공동 선두였던 람은 4라운드에 버디 8개(보기 4개)로 4타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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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 우승상금은 골프대회 사상 최고액인 300만달러다. 람은 시즌 포인트제인 레이스 투 두바이(R2D)도 3위에서 1위로 끌어올리면서 ‘유럽 정복 보너스’ 200만달러를 거머쥐었다. 한 번에 500만달러를 손에 넣은 것이다. 스페인 선수가 유러피언 투어를 정복한 것은 지난 2011년 사망한 스페인의 골프영웅 세베 바예스테로스에 이어 람이 두 번째다. R2D 포인트 1위였던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는 2언더파 공동 28위에 그치면서 R2D 1위를 지켜내지 못했다.

람은 첫 7개 홀에서 버디 5개를 몰아치며 2위와 6타 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플리트우드의 뒷심에 마지막 홀을 남기고 동 타를 허용했다. 연장 분위기로 흘러갈 때쯤 람이 마지막 힘을 짜냈다. 그린 옆 벙커에서의 세 번째 샷을 핀 1m에 붙인 것이다. 람은 ‘끝내기 버디’를 놓치지 않았다. 유러피언 투어 시즌 3승이자 통산 6승째다. 로렌조베라는 17언더파 3위로 마쳤고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타를 잃어 12언더파 4위로 마감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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