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中 '한한령' 해제 기대...항공·화장품 꿈틀

한국콜마 등 화장품기업 ↑

한일 '지소미아' 연장 호재

제주항공 등 LCC도 '껑충'




중국의 ‘한한령(한류 금지령)’ 해제, 한일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관련 수혜가 기대되는 화장품·항공주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25일 한국콜마(161890)는 6.44% 오른 4만6,250원으로 마감했다. 하루 상승률로는 지난 2월14일의 10.3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콜마를 비롯해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한국화장품제조(4.83%), 코스메카코리아(241710)(4.5%), 코스맥스(3.38%) 등이 화장품 업종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면 서울 명동 상권 매장을 중심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에이블씨엔씨(3.31%), 토니모리(3.18%) 등도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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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말 중국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한국 방문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에 중국 정부의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왕이 외교부장의 방한은 우리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이후 처음이다. 중국 정부는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한령을 내려 그 여파가 중국 내 한류 위축, 중국 관광객 감소 등으로 이어졌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미중 무역협상의 1단계 합의 가능성,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증시에서 중국 소비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오늘은 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20배 이하로 저평가된 기업들이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항공주 중에서는 제주항공(089590)(6.85%), 티웨이항공(091810)(3.15%), 진에어(272450)(2.11%)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의 조건부 연기를 결정했다. 이어 외교부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일본 측과 조율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한일 노선 비중이 커 올해 한일관계 경색에 따른 방문객 감소의 타격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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