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黃 단식투쟁 효과?...재결집하는 한국당

"조국사태 후 내홍 수습" 평가

정기국회 뒤 갈등 재발 우려도

엿새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왼쪽) 대표가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 단식 천막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엿새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왼쪽) 대표가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 단식 천막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로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단식농성을 엿새째 이어가면서 ‘조국 사태’ 이후 터져 나온 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휴일인 전날에도 황 대표의 단식농성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비가 내리는데도 대부분의 의원들이 우비 차림으로 참석했을 정도라는 것이다. 다만 당내 여러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정기국회가 끝난 뒤에도 당 지도부가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경우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지난 20일 단식을 시작한 황 대표는 단식 첫날 ‘영양제 논란’ ‘난로 천막’ 등으로 소위 ‘황제 단식’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황 대표의 단식이 효과를 보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이 강행하던 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법 등에 제동이 걸리며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 여권 인사들이 차례로 황 대표를 방문하는 상황이다.



특히 당 지도부에 비판적이었던 정치인들도 황 대표를 찾아 ‘화합’을 강조하고 나섰다. 23일 황 대표를 방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물론 한국당을 ‘좀비 정당’이라고 비판한 김세연 의원도 22일 황 대표에게 “한국당이 거듭나길 바라는 충정에서 한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당 대표가 목숨을 걸었다”고 표현할 정도다. 현장에서 만난 한 한국당 관계자는 “황 대표가 단식을 결정했을 때 처음에 조롱당할 것을 다 예상했다”며 “단식이 진정성을 인정받으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방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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