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평론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평론가 정성일의 연출작 <녹차의 중력>이 메인 예고편을 공개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약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임권택의 작품 세계를 탐구해 온 평론가 정성일이, 글이 아닌 영화로 임권택에 대한 비평을 시도한 작품 <녹차의 중력>은 한국영화의 거장이자 살아있는 전설 인간 임권택의 작품 세계를 쫓는 아트 휴먼버스터이자 다큐멘터리.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임권택 감독의 모습을 평론가 정성일의 시선으로 담아낸 인상적인 흐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 해 늦봄, 나는 임권택 감독님을 찾아 뵈었습니다’라는 카피로 임권택 감독과의 첫 만남을 회상한 정성일은, ‘감독님, 연출의 비밀을 훔치러 왔습니다’라고 다짜고짜 선포했던 자신의 말을 떠올리며 감독 임권택의 작품 세계를 영상 속에 담아 낼 것을 예고했다. 빠르게 달리는 열차 안, 시종일관 틈새 잠에 빠져 있는 임권택 감독의 얼굴은 수많은 영화를 만들어 온 거장 감독의 산 역사를 고스란히 느끼게 만든다. 이어 ‘다 가져가시오, 나는 문을 활짝 열어 놓았소’라는 임권택 감독의 대답에서는 여유와 관록이 동시에 묻어 남과 동시에 정성일이 찾아 낸 감독이자 인간 임권택의 모습이 어떤 것일지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2019 가장 개인적이고도 대중적인 아트 휴먼버스터 <녹차의 중력>은 오는 11월 28일 개봉되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