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26일 일주일째 단식을 이어가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 처리를 저지할 수 있도록 하자며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 황 대표의 단식농성 텐트를 찾아 황 대표에게 “기력이 많이 떨어지신 것 같다. 건강을 너무 해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단식을 중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그는 이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선거법 개정안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을 가진 의원들이 힘을 합해 최선을 다해 막아내야 하는 것이니 국회에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 대표가 건강을 너무 해치는 것 같다는 걱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황 대표는 “고맙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유 의원이 전했다. 유 의원은 “거의 말을 못 하고, 마스크를 벗고 말하려 하길래 (내가) 벗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