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패기의 국내파 VS 경험의 미국파…'K골프 올스타전' 승자는

'오렌지라이프 박인비' 29일 개막

KLPGA-LPGA 자존심 건 승부

전관왕 간판 최혜진-고진영 필두

각 투어 신인왕 조아연-이정은 등

13명씩 한 팀 꾸려 경주서 티오프

역대 전적 3승 1패 LPGA팀 우세

고진영.고진영.




최혜진.최혜진.


이정은.이정은.


조아연.조아연.


‘패기’의 국내파냐, ‘경험’의 미국파냐.

올해 한국과 미국 여자프로골프 무대를 빛낸 ‘골프 한류’ 주역들이 각 투어의 자존심을 걸고 국내 골프팬들 앞에서 대결을 펼친다. 오는 29일부터 사흘간 경북 경주의 블루원디아너스CC(파72)에서 열리는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인비테이셔널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표 13명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한국·교포 선수 13명이 맞붙는 투어 대항전이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이 시즌을 마감하고 벌이는 ‘K골프 올스타전’ 성격의 이벤트 경기지만 양 팀은 자존심이 걸린 싸움에서 질 수 없다는 각오다. 올해로 5회째인 이 대회 역대 전적에서는 팀 LPGA가 3승1패로 앞서 있다. 팀 LPGA는 2015·2016·2018년에 각각 승점합계 14대10, 13대11, 13대11로 앞섰고 팀 KLPGA는 2017년 13대11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수성을 노리는 팀 LPGA에는 지난해에 이어 교포 선수들도 포함됐다. 대회 호스트인 ‘여제’ 박인비(31)와 세계 1위 고진영(24)을 비롯해 이정은(23), 이민지(23·호주), 김효주(24), 대니엘 강(27·미국), 지은희(33), 양희영(30), 유소연(29), 이미향(26), 허미정(29), 신지은(27), 리디아 고(22·뉴질랜드)로 팀을 꾸렸다.


이에 맞서는 팀 KLPGA는 ‘대세’ 최혜진(20)과 상금 2위 장하나(27)를 필두로 이다연(22), 박채윤(25), 조아연(19), 조정민(24), 김지영(23), 김지현(27·한화큐셀), 임희정(19), 김아림(24), 박민지(21), 이정민(27), 최예림(20)이 설욕에 나선다. 각 투어에서 상금랭킹 상위 10명을 선발하고 추천선수 3명씩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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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과 패기의 대결 양상이다. 양 팀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팀 LPGA가 26.7세, 팀 KLPGA는 22.9세다. 원숙한 경기운영 능력이 돋보이는 팀 LPGA는 전원이 한 차례 이상 출전한 바 있어 이 대회 경험에서도 앞선다. 팀 KLPGA 선수 중 6명은 이번이 첫 참가다. 팀 KLPGA는 불꽃 튀는 신인왕 경쟁을 벌인 19세 동갑내기 조아연·임희정 등의 불타는 패기를 앞세워 두 번째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양 팀의 ‘간판’은 세계 1위 고진영과 국내 최강 최혜진이다. 고진영은 올해 LPGA 투어에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4승을 거뒀고 상금왕·올해의 선수·평균타수 1위 등 주요 부문 타이틀을 휩쓸었다. KLPGA 투어의 최혜진 역시 다승(5승)·상금왕·대상·평균타수 1위 등 전관왕을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두 선수 모두 ‘컴퓨터’ 아이언 샷을 구사하고 지난해 소속 투어에서 신인상을 받은 데 이어 불과 1년 만에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는 공통점도 가졌다.

올해 미국과 국내에서 각각 신인왕에 오른 이정은과 조아연의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KLPGA 투어를 평정한 뒤 올해 미국 무대에 진출한 이정은은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5년 연속 한국 선수 신인왕의 계보를 이었다. 조아연은 임희정·이승연·유해란·이소미 등 유독 강력한 신인이 많았던 올 시즌 국내 무대에서 최고 루키의 영예를 안았다.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2억원 늘어난 12억원이며 우승팀에 7억원, 패한 팀에 5억원이 돌아간다. 대회 방식은 29일 포볼 매치(한팀 2명의 선수가 각자 볼을 쳐 좋은 점수를 팀 스코어로 적어내는 방식) 6경기, 30일 포섬 매치(한팀 2명이 번갈아 샷을 하는 방식) 6경기, 마지막 날인 12월1일에는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로 진행된다. 매치마다 승리하면 1점, 무승부이면 0.5점을 부여해 사흘간 승점합계로 우승팀을 가린다. 양 팀은 27일 연습 라운드를 통해 필승 조합을 찾는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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