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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내년 2.4% 성장"

슈로더투신운용, 긍정적 전망

키스 웨이드 슈로더그룹 이코노미스트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0년 글로벌 경제및 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향후 경제흐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슈로더투신운용키스 웨이드 슈로더그룹 이코노미스트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0년 글로벌 경제및 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향후 경제흐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슈로더투신운용



슈로더투신운용이 내년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도 2.4%로 예측해 여타의 글로벌 투자회사보다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6일 키스 웨이드(사진) 슈로더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0년 글로벌 경제 및 시장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전체적인 글로벌 경제는 성장 둔화를 겪었지만 오는 2020년에는 점차 성장세가 안정화되면서 회복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여부에 대해서는 “2020년 가을 대선을 앞둔 트럼프의 상황을 고려하면 양국이 타결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2단계 합의의 경우 기술직 채용이나 안보 등 기술전쟁 양상으로 확대될 수 있어 진전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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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 문제가 정치권의 주목을 받으면서 기술이 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 역시 분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의 유력 대선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정치인들이 기술 관련 산업에 규제를 원하는 것을 예로 들었다. 한국의 경우 기술 분야의 선두 주자인 만큼 관련 규제나 일자리 문제에 취약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그는 “한국은 기술성장의 수혜국인 만큼 기술의 발전은 성장 요인”이라며 “미중 무역분쟁 완화, 정부 재정부양책 등의 영향으로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2.4%로 경제환경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는 산업용 금속 가격 안정화와 신규 수출 주문 회복세가 제시됐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경제 예측 지표로 많이 사용되는 구리 가격이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이는 경기 하락 국면이 끝났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경기 선행 지수로서 수출 신규 주문 역시 2년 만에 반등세로 돌아선 것도 제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설비투자(CAPEX) 측면에서는 아직 유럽·일본 등에서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슈로더투신운용은 내년에도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남아 있고 채권 금리가 낮게 유지되는 만큼 주식시장에 추가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주식시장의 경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올해 20% 가까이 오르는 등 이미 경기 회복세가 반영됐다고 본다”며 “아직 회복세가 덜 반영된 미국 외 시장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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