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아세안 연내 수출 교두보 작용할 것"

이베스트투자증권 리포트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은 27일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발표한 현대차(005380)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내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해 현대차의 생산능력은 현재 연간 15만대로 계획되어 있으며 앞으로 25만대로 증설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 기지는 인도네시아 브카시 시 내 델타 마스 공단 내에 설립될 전망”이며 “총투자비용은 15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공장 가동 시점은 2021년 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시장 규모가 연간 100만대를 넘어서고 있어 현지 생산 및 공급형태가 가능한 구조다. 유 연구원은 “특히 현행 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은 부품 현지화율 40%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공장은 현대차의 아세안 역내 수출에도 중요한 교두보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세안 시장은 도요타를 비롯해 일본업체들이 사실상 독식하고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번 진출은 현대차그룹의 중요한 외형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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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공장에 생산되는 차종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소형 다목적차량(MPV)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차종의 파워트레인 타입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2021년부터 울산공장에서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전기차 생산을 급격히 늘리게 되어 있는 현대차 입장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전기차 투입 여부가 원가를 줄이는데 핵심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 측도 현재 전기차(EV) 전용 공장을 짓기를 원하는데, 지난 10월에 개편된 인도네시아의 친환경차용 소비세 구조가 현재 인도네시아 내 차량 판매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의 주요 파워트레인인 하이브리드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EV 투자유인은 부족한 셈”이라면서도 “다만, 실제 생산 시점까지는 약 2년가량 시간이 남아 있어 세제개편 가능성 등 EV 투입 가능성도 공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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