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시그널] 상장 주관에 시세 차익까지…두 토끼 잡은 한투證

티에스아이 IPO 주관사 맡아

FI 지분투자로 50억 수익 가능

출처:티에스아이 홈페이지



2차전지 제조장비 판매사 티에스아이(277880)가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한국투자증권이 상장수수료는 물론 재무적투자자(FI)로 투자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코넥스 기업 지분투자로 상장주관사 선정과 투자 수익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에스아이는 최근 거래소에 이전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184만7,000주를 공모할 예정으로 총 상장주식수는 923만175주다.

한국투자증권은 티에스아이의 상장주관사다. 티에스아이는 지난 2017년 코넥스에 입성했는데, 당시 키움증권이 지정자문인을 맡았다. 기업들은 보통 이전상장 때 기업의 비밀유지 등을 이유로 코넥스 자문증권사를 코스닥 상장주관사로 선정하지만 티에스아이는 한국투자증권을 선택했다. 업계는 한국투자증권이 티에스아이 FI로 참여하며 회사와 긴밀한 관계를 형성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전환상환우선주(RCPS) 인수, 유상증자 참여 등을 통해 12월 기준 50만1,151주(지분율 7.47%)의 보통주를 확보했다. 한국투자증권이 IPO 주관 증권사 빅3 중 한 곳인데다 자금 조달 창구로서 역할까지 하자 티에스아이도 한국투자증권이 상장주관사로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이 FI투자와 상장주관업무로 얻는 수익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티에스아이 지분을 주당 5,600~6,200원 수준에 확보했는데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주가가 1만7,500원 수준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6월 시간 외 매매를 통해 11만3,000주를 주당 1만6,000원에 처분해 11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확보했다. 여전히 일부 지분을 보유 중으로 총 50억원 이상의 투자 수익이 가능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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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 IPO 수수료도 받는다. 비슷한 시가총액의 2차전지 기업 에이에프더블류 코스닥 상장수수료가 약 11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투자증권 역시 상당 수준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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