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형수 의원 등 현역 의원 9명이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면평가 하위 20% 의원이 사실상 공천 문턱을 넘어서기 어려운 상황인 것을 감안하면 최소 33명의 현역 의원이 물갈이되는 셈이다.
27일 민주당에 따르면 총선을 대비해 소속 의원들이 동료 의원들을 평가하는 ‘다면평가’ 명단에 전체 의원 129명 중 118명의 이름이 올랐다. 명단에 없는 11명 중 9명은 당 지도부에 불출마 의향을 밝혀 제외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구 의원 중에는 이해찬(7선) 대표와 표창원(초선) 의원의 이름이 없었다. 불출마 의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서형수(초선) 의원과 진영(4선) 행정안전부 장관도 대상에서 빠졌다. 비례대표 중에서는 김성수·이용득·이철희·제윤경·최운열 의원이 평가 명단에 제외됐다. 나머지 2명은 손금주·정은혜 의원이다. 주미 한국대사로 부임한 이수혁 전 의원의 비례대표직을 승계한 정 의원과 지난 15일 입당한 손 의원은 평가 요건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밖에 불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 중진들 대부분은 평가 대상이었다. 원혜영(5선) 의원과 강창일(4선) 의원, 백재현(3선) 의원 모두 명단에서 이름이 확인됐다. 진 장관을 제외한 내각 인사들도 일단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4선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외에 유은혜(재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3선) 국토교통부 장관도 평가 대상이다. 국무총리 하마평에 오르는 김진표(4선) 의원, 법무부 장관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추미애(5선) 의원도 명단에 이름이 있었다.
민주당의 다면평가 명단을 기준으로 하면 평가 하위 20% 대상은 24명 수준이다.불출마자(9명)의 수와 합치면 산술적으로 최소 33명에 대한 교체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