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001750)이 10년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그동안 시도해온 변화와 혁신의 성과가 가시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재택 대표이사는 취임 이후 약 20개월 동안 강소증권사 도약을 목표로 인재영입 및 기업문화 개선 등에 힘써왔다.
한양증권은 지난 3·4분기 순영업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한 75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누적 세전 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2%, 216% 증가한 235억원과 18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5월에 신설한 투자금융본부 및 올해 4월에 영입한 구조화금융본부의 활약으로 IB 부문은 3·4분기 누적 총 407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거뒀다. 자산운용 부문의 순영업수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난 241억원으로 IB 부문과 함께 한양증권의 실적을 견인했다.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 추정치는 약 11.2%로 증권사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다.
변화와 혁신은 기업문화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임 대표는 지난해 10월부터 임직원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매달 ‘브라운백 미팅’을 열고 있다. 브라운백 미팅은 샌드위치와 같은 간단한 식사를 하며 자유롭게 토론하는 모임으로 유동현 4대 극지 마라토너, 테오 여행작가, 이진우 코인원 최고기술경영자(CTO) 등 다양한 주제의 강사를 초청해 진행됐다. 이밖에 한양증권은 전사 부문 업무 프로세스 혁신(BPR) 시스템을 추진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핵심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업무 효율화 △업무 표준화 △페이퍼리스의 3대 원칙을 BPR 추진 방향으로 설정해 2018년 10월 도입 이후 250여건의 업무가 개선됐다. 임 대표는 “한양증권 300여명 임직원 모두가 행복할 때 강소 증권사를 넘어 초일류 증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