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에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3%포인트 이상 뛰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제자리를 걸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28일 지난 25일~27일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와 같은 46.9%를 기록했다(매우 잘함 27.8%, 잘하는 편 19.1%)고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0%포인트 내린 48.8%(매우 잘못함 35.9%·잘못하는 편 12.9%)로 다시 50%선 아래로 떨어졌다. 긍정평가와의 격차는 1.9%포인트로 좁아졌다. ‘모름/무응답’은 2.0%포인트 증가한 4.3%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긍정평가는 1.0%포인트 오른 79.4%, 부정평가는 17.6%였다. 보수층의 부정평가는 1.5%포인트 오른 83.3%, 긍정평가는 14.4%를 기록했다.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5.0%포인트 오른 48.2%, 부정평가는 6.6%포인트 하락한 47.9%를 차지하면서 약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기타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 50대와 40대, 호남과 대구·경북(TK)에서는 상승한 반면 보수층, 20대와 60대 이상, 30대, 부산·울산·경남(PK)과 경기·인천, 충청권은 소폭 하락했다.
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황교안 대표의 단식 효과에 힘입어 크게 올랐다. 한국당의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3.1%포인트 오른 33.4%로 집계됐다. 지난 2주 동안의 내리던 한국당의 지지율이 30%대 초중반까지 반등했다. 민주당의 지지율 역시 2.4%포인트 상승한 39.7%를 기록하며 40%선을 근접했다. 한국당의 상승률이 민주당을 앞섰다.
민주당이 진보층에서 68.1%, 한국당이 보수층에서 71.2%의 지지율을 보이며 각 진영이 결집했다. 다만 중도층에선 민주당이 6.2%포인트 상승한 40.8%를 차지한 반면 한국당은 0.2%포인트 내린 28.2%를 기록했다. 황 대표의 단식에 보수층이 결집했지만 중도층은 일부 이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의당은 0.9%포인트 떨어진 6.3%, 바른미래당 역시 1.1%포인트 내린 4.7%를 기록했다. 우리공화당과 민주평화당도 각각 0.1%포인트, 0.7%포인트 하락한 1.5%, 1.4%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