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나경원 북미회담 연기요청 발언에.... 개성공단 입주기업측 “황당”

개성공단협 “입주기업은 내일이라도 북미 정상회담 열려 재개되길 원해”

지난 12일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너머로 개성공단 공장들이 불꺼진 채 방치돼 있다. /연합뉴스지난 12일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너머로 개성공단 공장들이 불꺼진 채 방치돼 있다. /연합뉴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미국 측에 내년 4월 총선 전 북미정상회담을 열지 말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 “황당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서진(60) 개성공단협회 상무는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사무실에서 본지와 만나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당장 내일이라도 북미정상회담이 열려 개성공단 재개가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이나 북미간 정치문제로 개성공단이 악용되서는 안된다는 게 입주 기업들의 공통된 생각”이라며 “실무회담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와 개성공단 재개 문제는 북미정상회담으로 풀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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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내대표는 전날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등에게 내년 4월 총선 전에 북미정상회담을 피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북회담이 국내 선거에 이용되는 일이 없도록 개최 시기에 유의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총선 전에 미북회담을 개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는 건 사실의 왜곡”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개성공단 입주기업은 개성공단 폐쇄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공단이 폐쇄된 지 3개월 후 헌법재판소에 위헌확인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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