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순결 의심 선수단서 쫓겨나"...인니 체조 선수 주장 파문

산부인과서 순결 확인서 받아 제출…“명예 회복해 달라”

순결 의심 받고 선수단에서 퇴출됐다고 주장하는 샤르파 아브릴라 시아니(오른쪽) 인니 체조 선수./안타라통신 캡처순결 의심 받고 선수단에서 퇴출됐다고 주장하는 샤르파 아브릴라 시아니(오른쪽) 인니 체조 선수./안타라통신 캡처



인도네시아의 17세 체조선수가 처녀가 아니라는 의심을 받아 동남아시안(SEA) 게임 선수단에서 퇴출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일 CNN인도네시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체조선수 샤르파 아브릴라 시아니는 지난 달 29일 가족·변호사와 함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처녀성을 잃었다고 의심해 코치가 SEA 선수단에서 쫓아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동남아시아 10개국이 참가하는 제30회 SEA 게임은 이날 개막해 12월 11일까지 필리핀에서 열린다.


샤르파의 어머니는 “국가대표팀 코치가 지난 13일 전화해 내 딸이 남자친구들과 항상 늦게까지 어울렸다며 선수촌으로 와서 아이를 데려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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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르파는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순결 확인서를 발급받아 코치에게 제출했다. 하지만, 코치는 다른 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 더는 고통받고 싶지 않았던 샤르파는 재검사 요구를 거절하고 출전을 포기했다.

샤르파는 항의서한과 함께 순결 확인서를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국가체육위원회(KONI), 체육부에 제출했다.

체육부는 “샤르파의 선수단 퇴출은 훈련에 집중하지 않아 성과가 떨어졌기 때문”이라면서도 “만약 처녀성에 대한 의심 때문에 돌려보내진 것이라면 단호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밝혔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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