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넷으로 오페라 음악을 만나는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 도쿄필하모닉 클라리넷 수석으로 활동 중인 조성호가 오는 13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관객과 만난다.
조성호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오광호를 사사한 후 독일 베를린 한스아이슬러대학에서 공부했다. 지난 2007년 동아음악콩쿠르 1위에 올랐으며 이화경향콩쿠르 등 다수 국내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오스트리아 빈 국제음악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7년 일본 최고의 관현악단인 도쿄필하모닉 클라리넷 수석으로 선발돼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 타이틀은 ‘아리아’다. 들어보면 알 만한 오페라 아리아로, 클라리네티스트이자 작곡가인 루이지 바시, 도나토 로브렐리오, 카를로 델라 자코마 등이 1800년대 베르디, 푸치니 등 오페라 작곡가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오페라 선율을 주제로 삼은 클라리넷 곡들이다.
화려한 오페라가 지닌 모든 장식을 걷어낸 독주 무대는 깊은 음악적 몰입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성호는 “오페라가 가진 풍성한 스토리와 감정선들을 클라리넷이라는 악기를 통해서 온전히 전달하고 싶다”며 “오페라 스토리를 모르는 관객들도 연주를 통해 오페라 선율이 지닌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피아니스트 김재원이 협연자로 나선다. 예술의전당 공연에 앞서 11일 광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도 리사이틀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