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한샘 강승수號 "스마트홈으로 가구업계 구글될 것"

취임식서 디지털 강화 청사진

홈 IoT·가상현실기술 등 접목

매출 10조·점유율 30% 포부

강승수 한샘 회장이 2일 상암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읽고 있다. / 사진제공=한샘강승수 한샘 회장이 2일 상암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읽고 있다. / 사진제공=한샘



강승수 신임 한샘 대표이사 회장이 가구업계 ‘구글’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부엌가구를 시작해 국내 가구업계 1위에 오른 창립 50년의 역량을 디지털산업에 쏟겠다는 각오다.

강승수 한샘 회장은 2일 서울 마포구 상암 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최고경영자(CEO)로서 3가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회장은 우선 매출 2조원대 한샘의 매출을 10조원,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수치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기존 디자인 역량 강화, 가구업계 디지털 주도, 인재 육성 등 3가지 경쟁력 강화방안을 제시했다. 강 회장은 “단돈 자본금 200만원으로 출발한 한샘은 15년 만에 부엌가구 부문 1위, 30년 만에 인테리어 부문 1위에 올랐다”며 “지금은 국내 선두권 종합 홈인테리어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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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강 회장은 디지털산업을 강조했다. 가구산업도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빅데이터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란 변화의 기로에 섰다는 판단이다. 가구산업이 고부가치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기술 접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삼성, LG전자와 같은 대기업도 스마트홈 산업에 뛰어든 상황이다. 실제로 한샘은 올해 신세계그룹과 홈 사물인터넷 개발에 나선다. 강 회장은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 다음의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며 “스마트홈, 스마티시티가 (성장 동력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더욱 구체화 해 한샘이 구글, 아마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샘의 굵직한 경영 변신은 강 회장이 주도해왔다. 그는 1997년 ‘한샘플래그샵’을 선보였다. 국내 최초 종합 인테리어 전시장으로서 주요 브랜드 가구회사들이 표방하는 대형 매장의 효시다. 또 그는 부엌가구에 전념하던 한샘 사업부에 인테리어가구 사업부를 신설한 결과 2001년 한샘을 인테리어 가구업계 1위 회사로 올려놨다.

강 회장은 “미국에서 자동차, 컴퓨터 등 이 세상에 없었던 상품을 낸 기업이 세계 최강 기업이 됐다”며 “미래의 소비자가 갈망하는 상품을 찾고 먼저 개발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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