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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대박의 추억, 재현될까...MBK, 국내서 홍콩통신사 리파이낸싱

홍콩 WTT 투자 당시 조달한 자금 재구조화

약 5% 중반대 금리 제공

홍콩 대형 통신 회사 HKBN홍콩 대형 통신 회사 HKBN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운용사 MBK파트너스가 홍콩 2위 초고속 인터넷업체인 홍콩브로드밴드(HKBN)의 인수금융 재조달(리파이낸싱)을 국내에서 추진한다. MBK파트너스는 3년 전 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할 당시 국내에서 자금을 조달해 기관투자자에 높은 수익을 안겨준 바 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홍콩 HKBN 투자건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추진하는 가운데 해외와 국내에서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BNP파리바가, 국내에서는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가 주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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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BN은 홍콩에서 두 번째로 큰 주거용 광역 네트워크 사업자다. MBK과 TPG캐피탈이 현재 HKBN의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고 있다. MBK가 HKBN 지분을 확보한 배경은 작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 10월 MBK와 TPG는 약 1조3,000억에 홍콩 WTT(Wharf T&T)를 공동 인수했는데, 2년 뒤 현지 사업자 HKBN에 처분했다.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두 사모펀드는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엑시트)했고 일부는 주식으로 남겼다. 현재 MBK와 TPG는 11.7% 지분을 갖고 있다. MBK가 이번에 추진하는 리파이낸싱은 당시 WTT에 투자하면서 조달했던 자금을 재구조화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WTT 인수 당시 MBK는 국내 기관투자자에게 ‘대박’을 안긴 바 있다. MBK는 인수금융 대부분을 해외에서 조달했지만 미래에셋 홍콩법인을 통해 국내에서도 500억원가량의 자금을 모았다. 그러나 MBK는 6개월 만에 이를 조기상환했고 이에 따른 수수료가 붙어 투자자들은 연 19%의 수익률을 낼 수 있었다. 최근 추진하는 차환 작업은 5%대 수준의 수익률을 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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