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다시 뛰는 이덕희

손가락 골절상 후유증 딛고

퓨처스대회 우승...자신감 회복

호주오픈 테니스 와일드카드 도전

이덕희 /서울경제DB이덕희 /서울경제DB



부상에서 돌아온 이덕희(21·현대자동차·서울시청)가 생애 첫 메이저대회 본선 진출을 향해 다시 뛴다.


이덕희는 4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시작되는 호주오픈 아시아퍼시픽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 참가한다. 호주를 제외한 아시아·오세아니아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이 대회는 16명씩인 남녀 단식 참가자 중 우승자에게 내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본선 티켓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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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희는 지난 8월 미국 윈스턴 세일럼 오픈 단식에서 청각장애 선수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본선 승리 기록을 썼다. 하지만 물오른 경기력을 이어갈 기회를 잃고 말았다. 1회전 경기 중 얼굴로 날아오는 공을 손으로 막는 과정에서 손가락 골절상을 입는 바람에 귀국 후 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10월 말 코트 복귀 후 적응 기간을 거친 이덕희는 1일 태국 퓨처스 대회(투어·챌린저보다 낮은 등급)에서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생애 첫 메이저 본선 진출이 걸린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다. 이덕희는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결과를 내 호주오픈을 준비하고 싶다. 세계랭킹 100위 내 진입(현재 250위)이 내년 목표”라고 밝혔다. 이덕희는 이토 다쓰마(148위·일본), 제이슨 정(128위·대만), 데니스 이스토민(179위·우즈베키스탄) 등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이스토민은 2016년 이 대회 결승에서 이덕희를 꺾고 본선행 티켓을 가져갔던 선수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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