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황교안 대표의 ‘읍참마속 당직개편’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2일 오후 황 대표의 인적쇄신안 발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쇄신이 아니라 쇄악”이라고 평했다.
그는 “김세연이 쳐내고 친박 친정 체제”라며 “읍참마속이라고 했는데 마속이 누구냐? 그사람이 그사람인데 이러다가 당 망하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박완수 의원을 두고 홍 전 대표를 견제하는 성격의 인선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지사 공천경쟁에서 맞붙은 바 있는 박 의원을 통해 홍 전 대표를 경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무총장은 통상 3선 이상 인사가 맡는 것이 관례인 상황에서 초선인 박 의원의 임명은 의외로 여겨진다.
앞서 황 대표는 단식후 당무에 복귀한 2일 주요 당직 인사들을 교체했다. 이날 오전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으려는 세력들을 이겨내겠다. 필요하다면 읍참마속 하겠다”며 강한 쇄신 의지를 밝히자 당직자 35명은 “변화와 쇄신을 더욱 강화하고 대여 투쟁을 극대화해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에 와 있다”며 일괄 사퇴했다.
한편 한국당은 박완수 신임 사무총장(초선·경남 창원의창), 송언석 전략기획부총장(초선·경북 김천), 박용찬 대변인(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재선·강원 태백 횡성 영월 평창 청선), 성동규 여의도연구원장, 김명연 대표 비서실장(재선·경기 안산단원갑), 주광덕 전략기획본부장(재선·경기 남양주병) 등 신임 당직 인선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