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물량 씨 마른다"…서울 아파트 낙찰가율도 연중 최고

11월 103.8%, 강남3구는 107.7%…경매시장 후끈

0415A04 낙찰가율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새 아파트 공급 감소가 예상되면서 경매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지난달 법원경매로 나온 아파트들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매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3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법원경매로 나온 아파트들의 낙찰가율은 103.8%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서울의 법원경매 아파트 낙찰가율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방침이 발표된 지난 8월 101.8%로 올해 처음 100%를 넘겼고 9월에는 100.9%로 소폭 하락했으나 10월(101.9%)과 11월(103.8%)에 잇달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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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 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법원경매 낙찰가율이 지난달 107.7%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강남 3구의 법원경매 낙찰가율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언급이 나온 직후인 7월에 101.0%를 기록한 이래 다섯 달 연속으로 100%를 넘어섰다.

지난달 경매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1회차 낙찰이 많았다는 점이다. 11월 낙찰 물건 중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진주아파트와 잠실파크리오, 서초구 방배동 방배브라운 등이 모두 감정가가 10억원이 넘었으나 1회차에 낙찰됐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역시 3월 진행된 1회차 입찰에서 유찰됐으나 지난달 13일에는 나오자마자 19명이 응찰해 낙찰가율 111%에 주인을 찾았다. 경매 경쟁이 치열해지자 경매 참여자들이 유찰로 가격이 내려가기를 기다리기보다는 1회차 낙찰에 승부수를 거는 것으로 보인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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