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세연 "한국당 말기 증세, 심각한 우려"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투쟁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전  김세연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자유한국당 제공 / 연합뉴스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투쟁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전 김세연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자유한국당 제공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은 당 최고위원회가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당이 정말 말기 증세를 보이는 것 아닌가 하는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세연 의원은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고위원회가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당 지배구조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면서 “원내대표 경선 공고를 당 대표가 한다는 규정을 가지고 권한을 과대해석해서 나온 문제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 규정은 물러나는 원내대표는 당사자일 수 있으니 또 다른 대표성을 가진 당직자가 후임 원내대표 선출 과정을 관리하라는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당 운영이 되는 것은 정말 곤란하다. 당이 정말 말기 증세를 보이는 것 아닌가 하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당직 개편을 두고 친황(친황교안) 체제가 됐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라는 진행자의 지적에는 “그 점에서 상당히 우려할만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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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지난 2일의 당직자 35명의 일괄 사퇴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원장직을 내려놓게 됐는데, 이후 일괄 사퇴 의사를 표시한 당직자 중 상당수가 유임됐다. 이에 따라 당 쇄신을 강하게 주장했던 김 의원을 내치기 위한 사퇴가 아니었느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모든 임명직 당직자가 사퇴하는데 진정성까지 의심하고 싶지 않았었다”며 “세상 살면서 알고도 속도, 모르고도 속고 하는 것”이라고 실망감을 표시했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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