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일제지는 특수관계인이었던 컨버즈 등을 통해 대부분의 매출을 일으키고 이익을 취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4일 밝혔다. 전날 한 매체는 컨버즈 경영 악화에 대한 국일제지 책임론이 거세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국일제지는 창업한지 40년이 넘은 회사로 박엽지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자신했다. 국일제지의 주생산품은 담배필터원지 및 강판간지이며, 주요 매출처는 케이티앤지 및 국내 메이저 철강업체 등이다.
해당 매체가 특수관계자인 컨버즈 등과 내부거래를 통해 2018년 493억원의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국일제지의 특수관계인은 컨버즈를 포함한 3개 업체이나 컨버즈를 제외한 2개의 업체는 제지 도매업체로 제지업계 유통구조상 중간 도매업체를 통해 매출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 발생됐고 제품 및 상품 매출규모 또한 144억 수준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컨버즈에 대한 매출 역시 2017년 9억6100만원, 2018년 12억8000만원으로 국일제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 이 매출 역시 컨버즈에 토지와 건물을 임대하고 발생한 임대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국일제지는 원재료 구매대행을 진행한 사유도 밝혔다. 회사측은 “해당 매체가 펄프 구매대행을 매출이라고 언급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구매대행으로서 회계상으로 매출로 인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컨버즈가 워크아웃을 졸업한 후에 은행 대출거래(해외 펄프를 구매하기 위한 내국 신용장 발행)가 불가능함에 따라 국일제지가 컨버즈를 대신해 펄프를 구매해 준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국일제지는 컨버즈를 위해 펄프 매입대금에서 노마진 수준으로 펄프 구매대행을 진행해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컨버즈가 잔여 재고자산 처분에 어려움을 겪자 회사는 컨버즈로부터 제품을 매입해 재고자산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기존에 지연됐던 미수금 회수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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