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방의 인구 감소로 대한민국이 공멸의 위기에 처해있다며 “서울과 지방이 함께 가야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완주·진안·무주·장수군 우호교류협약식에 참석해 “우리나라 지방 소멸의 문제가 미래가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2013년 소멸위기 지역 수가 2019년 6년 만에 22곳이나 늘어났다”며 “대한민국이 공멸 위기로 갈 수밖에 없어 위기 탈출을 위해서는 서울과 지방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의 입장에서는 인구가 너무 많고 여러가지로 복잡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서울에는 210만 명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를 앞두고 있는데 지방에서 새 삶을 찾으시길 권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다 모셔가시죠”라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서울과 지방의 상생선언을 하고 재정과 인적 자원이 풍부한 서울시가 지방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는 서울 청년을 지방에 보내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도록 돕고 있기도 하다. 이날 서울시가 전북 4개군과 맺은 협약은 △지역별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서울시민에 대한 맞춤형 지원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등의 내용이다.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군을 지역구로 하는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같이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며 “서울시와 네 개 군이 협력하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