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세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뷰티’에 대해 “단기간에 화장품 3위 수출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이 총리는 “어떤 외국에서는 짝퉁 한국산이 기승을 부린다”며 민관의 강력한 합동 대응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96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화장품산업 육성방안을 논의하기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이 62억 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4위에 올랐다”며 “그런 급성장은 아이디어와 기술력에 힘입은 바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이 총리는 “트렌드와 품질에 대한 우리 소비자들의 높은 안목도 기여했다”며 “한류의 영향도 더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우리는 화장품 산업을 더 발전시켜 단기간에 3위 수출국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그러자면 기업과 정부가 할 일이 많다. 특히 정부는 R&D를 확대하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총리는 “짝퉁은 우리 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고 우리 기업의 사기를 꺾는다”며 “민관 합동 대응체계를 갖추어 강력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화장품 업계에도 “소비자 취향의 변화를 면밀히 파악하며 최적의 대응을 계속해 달라”며 “제품 고급화, 브랜드 가치 향상, 온라인 활용 등은 기본일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더해 이날 현안점검조정회의에는 가축전염병 현황 및 방역대책도 주요 안건으로 올라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9월 16일 이후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잇달아 발병하다가 10월 9일 이후에는 양성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이 총리는 “방역 전문가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갔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농가와 지자체, 군경과 당국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총리는 “민통선 안팎에서는 폐사했거나 포획된 야생멧돼지에서 병원균이 계속 확인되고 있다”며 “긴장을 풀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경계감도 주문했다. 이 총리는 “아직 확진이 없다”면서 “그래도 긴장하면서 예찰과 소독을 강화하는 등 빈틈없이 대처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이 총리는 6일 치러지는 독도 헬기 사고 소방대원 합동 장례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정부는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이런 불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에 부응해서 인력증원과 처우개선, 재원확충과 장비현대화를 조속히 이루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