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뉴욕 '新실리콘밸리'로 뜬다

아마존 '퀸스 제2본사' 무산에도

맨해튼에 1,500명 규모 사무실

페북도 대규모 임차공간 물색

미국 뉴욕 퀸스의 제2 본사 건립 계획을 철회한 아마존이 뉴욕 맨해튼에 사무공간을 얻는다. 앞서 구글이 맨해튼에 영업단지 조성에 나섰고 페이스북도 임차계약을 논의하고 있어 뉴욕이 미국의 새로운 정보기술(IT)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새 랜드마크인 허드슨야드와 맞붙은 미드타운 지역에 33만6,000제곱피트(약 3만1,000㎡)의 업무공간을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아마존은 뉴욕시와 주정부로부터 2만5,000명 고용창출 조건으로 30억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약속받고 퀸스에 제2 본사 건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지원금액이 과도해 향후 뉴욕 집값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정치권의 반대에 부딪히자 지난 2월 계획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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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뉴욕에 사무실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맨해튼에 새 둥지를 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근무인원은 1,500명에 불과해 당초 계획의 10분의1에도 못 미친다.

페이스북도 허드슨야드 일대에서 70만제곱피트(약 6만5,000㎡) 규모의 임차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뉴욕의 유서 깊은 연방우편서비스(USPS) 빌딩에서도 임차 공간을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페이스북의 임차계약이 모두 마무리되면 단일 기업으로서는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함께 뉴욕 내 최대 임차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도 이미 맨해튼에 대규모 영업단지 조성에 들어갔다. 구글은 맨해튼 남부 웨스트빌리지의 허드슨강변에 170만제곱피트(약 16만㎡) 규모의 영업단지 구글 허드슨 스퀘어를 만들고 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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