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채권 잔고는 122조3,0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1월 말 124조7,751억원보다 2조4,722억원 감소한 것이면서 지난 6월 20일 기록한 122조562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채권 선물시장에서도 순매도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외국인은 국채 3년 선물(KTBF)을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순매도해 누적 순매도액은 약 976억원에 달한다. 10년 선물(LKTBF)도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연속 순매도해 총 541억원을 팔았다.
다만 이 같은 자금 흐름만으로 한국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이탈한다고 보기에는 성급하다는 설명도 있다. 채권 투자자들은 만기가 도래해 회수한 자금으로 다시 채권에 재투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재투자하는 시기를 상황에 따라 늦출 수도 있기 때문이다. 즉 단기간의 흐름만으로는 외국인의 시장 이탈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