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 한 관계자는 “코세스가 지난해 수십억원 규모의 마이크로 LED TV 패널용 리패어 장비를 삼성전자에 납품한 것으로 안다”면서 “마이크로 LED 시장이 본격화될 경우 추가 수주에 따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코세스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 칩 리페어 장비를 양산해 고객사에 납품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관련 사항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마이크로 LED는 크기가 100마이크로미터(㎛) 이하, 초소형 LED로 기판으로부터 분리된 얇은 박막 형태를 띠고 있다. OLED와 달리 무기물로 구성돼 신뢰성, 소비전력 효율, 속도 등에서 더 우수하고, 번인(burn-in) 현상도 일어나지 않는다.
마이크로 LED 생산 수율을 높이기 위해선 리페어 장비가 필요하다. 마이크로 LED의 생산 공정은 대량 전사 방식으로 레이저 장비를 이용, 마이크로 LED 칩을 패널 위로 전사한다. 초소형 단위의 반도체 칩을 대량으로 다루는 만큼 공정 과정에서 불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소자 한 개가 하나의 픽셀로 사용되는 마이크로 LED는 55인치 4K 해상도를 구현하려면 패널 한 장에 약 2,500만개 LED 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세스는 마이크로 LED 리페어 장비 기술 개발을 위해 ‘캐리어 기판의 상면에 유연한(flexible) 기판 형태로 디스플레이 소자들이 실장된 디스플레이 기판을 정해진 스테이지 상으로 이송하는 기판 처리 장치’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마이크로 LED 리페어 장비는 단순 검사하는 장비가 아닌 전사 기술 공정 특성상 나오는 불량을 찾아 리페어(수리)를 통해 패널 생산 수율과 품질을 높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미세공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마이크로 LED 시장이 커지면 관련 장비 수요가 크게 증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CES 세계 첫 모듈 양산형 146인치 마이크로 LED TV ‘더 월 럭셔리’를 공개하고, 지난 10월 첫 판매에 나서 마이크로 LED TV 시대를 열었다. 2020년 출시되는 애플 워치도 기존 OLED에서 마이크로 LED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610만대 수준인 마이크로 LED 시장은 2025년 3억2930만대까지 증가해 연평균 94.4%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5년 시장 규모는 199억2,000만달러(약 23조7,08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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