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술창업의 허브 역할을 한 팁스타운이 서울에 이어 대전에도 들어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9일 충남대학교 대전팁스타운 부지에서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 허태정 대전시장, 오덕성 충남대학교 총장, 김광현 창업진흥원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지난 2018년 7월 사업계획 검토를 시작한 대전팁스타운은 중기부 60억원, 대전시 50억원 등 11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구성되며 연 면적은 3,873㎡(1,174평)다.
지난 2013년 도입된 팁스는 Tech Incubator Program for의 약자다. 스타트업, 성공벤처인와 같은 민간 운영사를 활용해 창업팀을 고르고 민간투자와 정부 연구개발을 연계해 고급기술인력의 창업을 촉진한다.
팁스타운은 현재 2015년부터 서울 강남에서 1곳 운영되지만, 성과가 탁월하다. 현재까지 56개 민간 운용사가 828개 창업팀을 육성했다. 창업자 2,444명 가운데 석박사는 58%에 이른다. 삼성, 애플, 구글 등 글로벌 대기업 인력도 이 곳에서 창업에 성공했다. 민간투자는 2조560억원을 유치했다. 최근 미국 나스닥 상장사에 2300억원에 매각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수아랩, 명함 관리 어플리케이션인 리멤버로 유명한 드라마앤컴퍼니 등이 팁스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다졌다.
앞으로 대전팁스타운은 비수도권 지역의 민간 투자와 창업 생태계 활성화 역할을 맡는다. 내년 9월 완공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착공식에서 “(대전팁스타운은) 지방의 혁신창업 주체 간 네트워킹과 개방형 혁신의 플랫폼인 동시에 창업·성장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비수도권 혁신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1조원 가치 비상장사)으로 육성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