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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청기 주 고객은 자녀동반 가정?"…출산율 높을수록, 공청기 렌털도 늘어

현대렌탈케어, 전국 시도별 공청기 신규가입계정 지역 분석

"렌털가입 증가율 높은 지역, 국가 출산율 상위 지역과 맞물려"

현대렌탈케어의 큐밍 큐브 공기청정기/사진제공=련대렌탈케어현대렌탈케어의 큐밍 큐브 공기청정기/사진제공=련대렌탈케어



출산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공기청정기 렌털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9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현대렌탈케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일까지 전국 시도별 공기청정기 신규 가입 계정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충청남도의 신규 가입 계정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충남은 신규 가입 계정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0.1% 증가했으며 그 다음은 대구광역시( 93.5%↑), 전라남도(88.0%↑), 제주도(82.2%↑), 경상북도(75.5%↑) 순이었다. 반면 공기청정기 신규 가입 계정 증가율이 낮은 하위 5개 지역은 울산광역시(31.8%↑), 서울특별시(22.5%↑), 강원도(20.5%↑), 광주광역시(19.1%↑), 경기도(16.2%↑) 순이었다.


이 조사결과는 국가에서 조사한 출산율 통계하고도 상당한 연관성을 보여 눈길을 끈다. 특히 현대렌탈케어의 공기청정기 신규 렌털 고객의 증가율 상위 지역은 출산율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018년 시도별 합계 출산율을 토대로 살펴보면 현대렌탈케어의 공기청정기 신규 가입 계정 증가율이 높은 상위 5개 지역은 대구만 제외하면 모두 전국 평균 출산율을 크게 웃도는 지역이다. 증가율 1위인 충남의 지난해 시도별 출산율은 전국 4위(1.19명)였으며, 전남(전국 2위, 1.24명), 제주(전국 3위, 1.22명), 경북(전국 5위, 1.17명) 등도 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대로 공기청정기 판매 증가율이 낮은 지역들은 상대적으로 출산율이 저조했다. 신규 가입 계정증가율이 낮은 하위 5개 지역 중 서울과 광주는 전국 평균 출산율보다 낮은 각각 0.76명과 0.97명, 경기도와 강원도, 울산 또한 1.00명~1.13명 수준에 그쳤다.



회사 측은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여러 대의 공기청정기를 렌털하는 수요가 높다는 점이 통계와의 동조화를 이끌어 냈다고 분석했다. 현대렌탈케어의 주력 제품인 ‘더케어 1+1 세트’는 공기청정기 1대 가격에 2대를 렌털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올해 이 회사 전체 공기청정기 판매량 가운데 40%를 차지(전년대비 20%포인트 증가)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실제로 현대렌탈케어에서 세트형 공기청정기 상품을 빌린 고객의 60%는 자녀 동반 가정으로 추정된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대부분의 거주 공간은 거실과 방, 화장실 등 최소 4개 이상의 개별 공간으로 분할되어 있기 때문에 공기청정기 1대로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공기청정기 신규 가입 고객 가운데 자녀 동반 가정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도, 자녀방 등 복수의 공간에서 효과적인 효과적인 공기정화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1+1 상품에 대한 관심에 바탕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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