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중대한 시험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대북정보 사안을 확인해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영구 폐기 등이 담긴 평양공동선언을 북한이 위반한 것이냐’ 질문에는 “이 사안에 대해서도 분석이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북한은 전날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데서 중요한 작용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혔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위성발사용 우주발사체(SLV)를 위한 신형 엔진 시험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엔진 시험이라면 기존 액체 엔진(백두산 엔진)의 출력을 높이거나 2~3개를 결합하는 시험을 실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북한이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미군의 주력 정찰기도 수도권 상공을 비행했다. 미군이 대북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는 9일 인천에서 춘천 상공까지 비행했다. RC-135W는 이달 2일과 5일에도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펼쳤었다.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 RC-135W는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하고, 탄두 궤적 등을 분석하는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와 관련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나는 놀랄 것”이라며 경고 신호를 보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