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2020 국가정보화 추진방향 설명회’를 열고 내년도 국가정보화 총예산 규모를 올해보다 11.5%(5,347억원) 늘린 5조1,687억으로 발표했다. 이중 AI를 비롯한 지능정보기술 활용 사업 규모는 1조2,891억원으로 전년(1조642억원) 대비 약 21% 증가했다. 과기정통부는 “국가정보화 사업의 지능화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지능정보 기술을 활용한 사업의 비중을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국가정보화 총예산의 또 다른 주요 내용은 행정서비스 관련 정보시스템을 차세대로 전환하는 것이다. 총 2,659억원을 들여 대법원(차세대 교정정보시스템), 법무부(〃전자소송시스템), 행정안전부(〃지방세정보시스템), 복지부(〃사회보장정보시스템)에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이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날 행사에서 “전 세계적인 흐름인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지자체 정보화담당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번 사업 추진의 취지를 소개했다.
이번 사업은 앞서 정부가 지난해 12월 마련한 ‘제 6차 국가정보화기본계획’에 근거한 것이다. 정부는 해당 계획에 따라 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비롯한 첨단기술의 활용을 크게 늘려 지능형 정부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해당 계획대로라면 지능정보기술 활용 정보화사업이 전체 공공분야 정보시스템 관련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까지 35%이상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된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9일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정보화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확산 전략 워크숍’과 국가정보화 발전 유공자 18명에 대한 표창 수여식(장관상)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