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 시작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외환시장에서도 투기 등으로 환율 급변동이 발생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외국인 주식 자금이 빠져나간 것은 대외환경 변화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에서 한국 기업 비중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5월과 8월 MSCI 지수가 조정될 때도 미중 갈등이 완화하면서 외국인 주식 자금 흐름이 안정됐다”며 “금융·외환시장 안정의 기반이 되는 외화 수급 여건과 외환보유액 수준이 양호하고 경상수지는 상당 규모의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기관 임직원과 금융 전문가들은 국내 금융 안정을 위협하는 최대 위험요인으로 미중 무역분쟁을 꼽았다. 한국은행이 이날 공개한 ‘2019년 하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전체 전문가의 74%가 1년 안에 금융 시스템 리스크를 발생시킬 위험요인이 미중 무역분쟁이라고 답했다. 5월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미중 무역분쟁을 선택한 답변은 67%에서 74%로 높아졌다. 이외에 ‘국내 경기둔화 지속(52%)’과 ‘글로벌 경기둔화(40%)’ ‘가계부채 문제(40%)’ ‘중국 금융·경제 불안(39%)’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세종=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