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선정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강소기업은 국민참여형 공개오디션 형태로 이뤄졌다.
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11월부터 이달 초까지 진행된 선정 과정은 ‘서면→현장실사→대국민 프레젠테이션(PT)’ 등 총 3단계로 이뤄졌다. 11월1일까지 진행된 공개모집에 1,064개 기업이 신청서를 냈으며 1차 서면평가는 301개 기업만 통과했다. 이후 중기부와 관계기관의 현장 심층평가를 통해 다시 80개 기업이 추려졌다.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5일 국민심사 배심원단 등이 참여한 국민오디션 형식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55개 기업이 선정됐다. 국민오디션은 분야별 최고 권위자로 구성된 선정심의위원회와 국민심사 배심원단 100명이 참여했다. 분야별로 칸막이를 만들어 해당 업체들이 핵심기술과 경영 성과 등을 발표하면 여기에 성적을 매기는 식으로 진행됐다. 소부장 강소기업 선정이 주목받는 것은 심사 과정을 전 국민에게 공개했기 때문이다. 최종 평가일에는 신청기업 관계자뿐 아니라 언론·일반인들도 발표와 질의응답 내용을 모두 참관할 수 있게 했다. 심사 공정성 등 투명성을 확보해 특혜 논란을 원천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중기부는 강소기업 대표 브랜드 선정도 공개투표로 진행하면서 총 1만1,203명의 참여를 이끌어내 아이돌 스타를 뽑는 공개오디션을 방불케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염원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담으려는 시도가 이뤄졌다는 점이 여론의 호응을 얻었다”는 말이 나온다.
중기부는 올해 100개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3차 최종 평가에 응한 기업이 80개뿐이어서 55개사만 발탁됐다. 나머지 45개 기업 선정은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중기부는 시행 첫해이기 때문에 정책 효과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해 순차적으로 간다는 입장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에 최종 평가에 응했지만 떨어진 25개 기업은 내년도 사업에 다시 신청할 수 있으며, 이들 기업은 동일한 심사평가를 단순 반복하기보다 진전된 기술에 대한 평가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