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시와세계가 제12회 ‘이상시문학상’ 수상자로 홍재운(사진) 시인이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수상작은 ‘라훌라’ 외 4편이다.
심사위원단은 대표 수상작 ‘라훌라’에 대해 “붓다의 내면으로 들어가 라훌라를 붓다의 장애이자 시인의 장애로 환치하면서 삶의 본질과 앎의 심연에 대해 궁구하는 묘사와 시 정신이 탁월하다”고 평했다. 라훌라는 산스크리트어로 장애 혹은 굴레를 뜻하면서 동시에 수행자 고타마 붓다의 아들 이름이다.
홍 시인은 2005년 시와세계 신인상을 통해 등단해 ‘안녕, 푸른 고려수염’ 등 시집 3권을 발표했다. 지난 2008년 제정된 이상시문학상은 천재시인 이상의 아방가르드 정신을 비판적으로 발전시키며 선불교적 감성과 사유를 지향하는 시인에게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