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SEN]‘폴더블폰 열풍’ 파인텍 등 부품株 주가도 ‘후끈’

- 시장 예상 뛰어넘는 폴더블폰 열풍… 2세대 폴더블 기대감에 관련주도 고공행진

- 삼성 갤폴드 60개국 확대 출시… 관련 부품주 ‘옥석가리기’ 움직임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올해 초만 하더라도 반도체 시장 불황과 경기 침체 여파로 스마트폰 수요 감소가 예상되며 글로벌 IT 업계의 ‘혹한기’가 시작될 것이란 우려가 컸다. 하지만 내년 본격 개막을 앞둔 5G·폴더블·AI 등 신산업·신기술 실적 성장 기대감이 침체 우려를 압도하며 시장에서 반전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3분기 미중 무역갈등과 한일 지소미아 폐기, 홍콩 시위 등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시장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 상황과 달리 국내 폴더블 관련주 주가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폴더블폰 판매 돌풍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9월부터 한국과 미국 등 29개국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갤폴드)’의 완판 행진은 국내 폴더블 관련주 주가를 ‘후끈’ 달아 오르게 만들었다.


개별 종목들 가운데 삼성전기(009150)는 갤폴드의 1차 사전판매일부터 3달간(9월5일~12월4일) 약 24.05% 올랐다. 같은 기간 폴더블폰 부품 수혜주로 꼽히는 세경하이테크(148150)는 139.40%, KH바텍(060720)은 126.98%, 파인테크닉스(106240)는 125.65%, 파인텍(131760)은 108.69% 각각 상승했다. 이 중 파인테크닉스와 파인텍은 단기 과열에 따른 ‘투자주의’종목 지정에도 불구하고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또한 한솔케미칼(014680)·켐트로닉스(089010)·SKC코오롱 등도 폴더블폰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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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관련 부품주의 실적과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크다”면서도 “폴더블폰 테마로 단기 급등한 종목에 대한 투자를 주의해야 한다”고 우려를 전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단순히 ‘폴더블폰 테마’로 상승한 것이 아니라 실적 개선 기대감이 뒷받침한 종목들의 주가는 평균 100% 상승했고 거래량도 안정적”이라며 “‘옥석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적인 종목은 ‘파인텍’이다. 세계 최초 폴더블용 OLED 본딩장비를 개발해 독점공급하고 있는 파인텍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28.22%, 56.72% 증가한 50억원과 283억원을 기록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BOE, CSOT, GVO 등 중국 업체에 본딩장비를 공급하고 있어 내년 본격적인 폴더블용 시장 확대에 따른 장비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파인테크닉스’와 ‘KH바텍’ 등도 수주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주로 거론된다. 파인테크닉스는 폴더블폰 핵심 부품인 내장 힌지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19%, 421.76% 증가했고, 국내 대표 힌지 공급사인 KH바텍도 폴더블용 힌지와 슬라이트업 힌지 납품에 힘입어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50.12% 증가한 28억원, 매출은 4.50% 감소한 512억원을 시현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당초 20여개국 한정 수량만 내놓을 계획이었던 갤폴드 출시국을 내년초까지 60개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차세대 스마트폰에 OLED 디스플레이 채용을 결정하며 대형TV와 5세대(5G)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OLED 시장이 내년 ‘폭풍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올해 약 40만대 예상했던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은 내년 600만대, 2021년 2,000만대까지 늘어난다. 여기에 화웨이·모토로라·LG·애플 등의 폴더블 대열 합류와 2세대 폴더블폰 출시로 시장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관련 부품주들이 제2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10년만에 열리는 새로운 모바일 카테고리 영역에서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폴더블폰 관련주는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내년 가파른 실적 증가가 예상돼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현재 중소형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절대적 강자 위치에 있다”며 “2020년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OLED 패널 생산라인 투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삼성의 중소형 플렉서블 OLED와 대형 QD-OLED 투자가 예상돼 과거 삼성의 투자지연에 의해 주가가 크게 하락한 OLED 장비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wown93@sedaily.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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