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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S&P "LG화학 차입금·재무부담 과중"...신용등급 'BBB+' 강등




LG화학(051910)의 글로벌 신용등급이 한 단계 강등됐다. 공격적인 재무정책으로 인한 차입금 증가와 재무부담이 이유다.

11일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LG화학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미 발행한 채권의 장기신용등급도 똑같이 조정했다.


S&P는 LG화학의 2019~2020년 연간 설비투자 규모에 대해 과거 평균 연간 투자규모인 1조~2조5,000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LG화학의 영업현금흐름은 올해 1조7,000억원, 내년 3조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반면 설비투자 규모는 각각 5조5,000억원, 4조5,000억원으로 추정돼 차입금 규모가 과중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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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른 EBITDA(상각전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은 2017년 0.3배, 2018년 1.0배에서 향후 2년동안 2.0~2.5배로 악화할 전망이다 특히 석유화학부문에서 수요 둔화와 대규모 증설 부담으로 하방압력이 심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비중을 확대하면서 비화학 사업부문을 다각화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봤다. S&P는 LG화학의 에너지 솔루션(배터리) 부문이 향후 전반적인 실적 저하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여도는 2018년 23%, 9%에서 2021년 50%, 39%로 확대될 것으로 봤다.

그럼에도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경쟁심화와 공급과잉, 보조금 정책과 관련 규제 변화로 인한 수익성 전망에는 불확실성이 높다고도 덧붙였다. S&P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대로 인한 높은 투자 부담을 감안할 때 사업투자의 단기적 신용도 영향은 부정적”이라며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상당기간 2.5배를 상회할 경우 추가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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