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267260)이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에서 103.24%의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발행 예정 주식 수는 1,569만주로 총 1,619만8,919주가 청약됐다. 신주상장일은 이달 30일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공모한 1,073억원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운영자금과 주력제품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설 및 보완투자, 신제품과 신사업 강화를 위한 기타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9월 전사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1,500억원 규모의 자산매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다. 지난달에는 자회사인 불가리아 법인 지분 1,215만5,829주를 2,450만달러(한화 약 289억원)에 전량 매각했다.
전력기기 물량 감소와 ESS 화재 발생 이슈 등으로 업황이 침체되면서 현대일렉트릭의 실적은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1,789억원 순손실 전환 후 올해도 1,185억원 손실이 전망되는 등 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