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文대통령, 신임 대사들에게 "한반도 평화 국제공조 최선다해야"

주미대사 등 14명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

외교만 하는 것이 아니라 타국 정책 벤치마킹

이수혁 "국가 위한 마지막 봉사라는 사명"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수혁 주미국 대사에게 신임장을 전달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수혁 주미국 대사에게 신임장을 전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이수혁 주 미국 신임대사 등에게 신임장을 수여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국제 공조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밝혔다. 오는 23일~24일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문 대통령은 난관에 부딪힌 북한 비핵화 협상의 외교적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임 대사들에게 각국과의 관계를 넓고 깊게 발전시키라고 재차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신임장 수여 후 환담을 갖고 “외교라는 것이 하면 할수록 우리만 갖고 있는 문제가 아니라 세계 공통의 문제들이 많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고 밝혔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가 닥친 공통의 문제들로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청년실업, 노인복지, 4차산업혁명으로 인한 고용환경 변화, 기후변화 등을 사례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해당 국가들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다양한 해법들이 있을 것이니 우리나라와 다른 성공 사례가 있는지, 우리 정책에 적용해볼 만한 것이 있는지 살펴 달라”고 특별히 주문했다. 아울라 “외교관은 이제 더 이상 외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듯 우리 정책을 보완하고, 상대국의 좋은 정책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외교관의 업무 범위을 확장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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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주 미국 대사는 “3번째 신임장(주 유고 대사, 주 독일 대사 역임)을 받게 됐다”며 “국가를 위한 마지막 봉사라는 사명감으로 좋은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노완 주 베트남 대사는 “전세계가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있지만, 베트남은 우리 성장동력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나라이다. 또한 바로 어제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 동남아시아게임 금메달을 안겨줌으로 인해 베트남 국민들을 단합시키는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경제,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를 꼼꼼히 챙겨 성과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천준호 주 핀란드 대사는 “핀란드에서는 34세의 여성 총리가 선출되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 밑바탕에는 혁신과 세계 최고 수준의 창업생태계를 구축한 사회적 분위기가 있어서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스타트업의 메카로 성장한 핀란드의 혁신정책이 우리 정책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답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왼쪽부터), 김외숙 인사수석, 고민정 대변인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대사 신임장 수여식에서 이야기하고 있다./연합뉴스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왼쪽부터), 김외숙 인사수석, 고민정 대변인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대사 신임장 수여식에서 이야기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신임장을 받은 대사는 이 주 미국대사, 윤순구 주 벨기에EU대사, 이치범 주 말레이시아대사 서동구 주이스라엘 대사, 장근호 주칠레 대사, 이여홍 주 몽골 대사, 천 주 핀란드 대사, 박 주 베트남 대사, 이상정 주 수단 대사, 김태진 주 체코 대사, 정연두 주 네덜란드 대사, 우인식 주 파라과이 대사, 심재현 주 온두라스 대사, 류창수 주 가봉 대사 등 총 14명이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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