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라이프가 수요예측 경쟁률에서 최고치를 경신하며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를 결정했다. 공모 규모가 크지 않고 정부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사업 육성 정책으로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메탈라이프는 11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1만3,000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회사가 희망한 공모가는 1만500~1만3,000원이었다. 기관투자가들의 수요예측 참여 건수는 1,370건이며 이 중 856건 이상이 밴드 상단 초과를 희망가격으로 써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290.21대1로 올해 최고 수준이다. 기존 최고 경쟁률은 풍력발전기 부품 제조사 씨에스베어링의 1,247대1이었다. 공모가가 1만3,000원으로 확정되면서 공모금액은 91억원으로 결정됐다.
지난 2004년 설립된 메탈라이프는 국내 및 해외에 화합물 반도체용 패키지를 공급하는 업체다. RF 통신용 패키지와 광통신 모듈 등을 주요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93억원, 영업이익 4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매출은 약 70%, 영업이익은 318%가 늘었다. 2017년 한국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좋아졌고 정부의 소부장 육성 정책이 나오면서 IPO 추진 시기를 올해 말로 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의 최대주주는 통신기기 판매사업자 RFHIC(218410)로 지분율은 49.69%다. 한기우 대표이사도 21.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FI)도 회사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탈라이프는 12~13일 청약을 거쳐 오는 24일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