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5년 이내인 신혼부부 가운데 80% 이상이 금융권 대출잔액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8년 신혼부부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최근 5년 안에 혼인 신고한 초혼 신혼부부 105만2,000쌍 가운데 금융권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는 전체의 85.1% 수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7%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은 제3금융권 대출과 사채를 제외한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 기업대출이다.
대출잔액은 1억원~2억원 미만이 30.2%로 가장 많았고, 7,000만원~1억원 미만 구간 12.2%, 1,000만원~3,000만원 구간 11.7% 순이었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원으로 지난해 9,000만원에 비해 11.1% 늘었다. 또한 부부 합산 소득은 연평균 5,504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40% 이상이 아이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특히 3~5년차 부부 가운데 자녀가 없는 경우가 24.3%로 지난해보다 2.5%포인트 올랐다.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74명으로 2017년 0.78명에 비해 줄었다. 가임기 여성을 대상으로 따진 2018년 한국 합계 출산율이 0.98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신혼부부 출산율이 더 낮게 나타났다. 맞벌이 부부 가운데 자녀가 있는 비중은 54.3%로, 외벌이 부부(65.7%)보다 낮았다. 맞벌이 부부 평균 출생아 수는 0.66명, 외벌이 부부는 0.83명이었다.
신혼부부 가운데 부부 모두 일을 하는 맞벌이 비중은 지난해보다 2.7%포인트 오른 47.5%였다. 결혼 1년 차 부부의 경우 맞벌이 비중은 절반을 넘어서는 53.9%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