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미중 1단계 무역 합의가 “역사적”이라면서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성장에도 매우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도하 포럼’에 참석한 므누신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부분적인 합의는 무역 어젠다의 많은 이슈를 해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것(1단계 합의)은 미국 농산물과 상품에 대한 중국의 약속 뿐 아니라 지식재산권, 기술이전(강요 문제), 구조적인 농업 이슈, 금융서비스, 통화 등을 다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전날 1단계 무역 합의에 이르렀다고 각각 발표했다. 다만 미·중은 최종 서명을 남겨두고 있으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내년 1월 첫째 주에 서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힌 가운데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중국이 기존보다 향후 2년에 걸쳐 320억달러(약 37조5,040억원)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또 전반적으로 중국이 중요한 구조적 변화와 향후 2년간 제조업, 에너지, 농업, 서비스 등 4개 분야에 집중해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서비스의 추가 구매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은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의 구체적이 구매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미국은 애초 15일 부과할 예정이던 중국산 제품 1,600억달러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또 1,2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해오던 15%의 관세를 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그러나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의 관세는 유지하기로 했다.
미 USTR은 1단계 합의는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중국의 실질적인 추가 구매 약속을 포함하고 있으며, 지식재산권과 기술 이전(강요), 농업, 금융서비스, 통화 및 환율 등 분야에서의 중국의 경제·무역 체제의 구조적인 개혁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