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중점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0년도 연구개발(R&D) 투자액을 올해 대비 13% 증액했다.
복지부는 16일 제4차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2020년도 보건복지부 R&D 사업 통합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내년 주요 R&D 예산은 올해(4,669억원)보다 13.0% 늘어난 5,278억원으로 책정됐다.
시행계획 대상 사업은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치매 극복 연구개발, 감염병예방·치료기술개발 등 총 52개다. 복지부는 신규과제에 1,495억원, 계속과제에 3,78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예산은 보건산업진흥원에서 4,100억원(78%), 질병관리본부에서 790억원(15%)을 관리한다. 복지부는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에 주력하는 한편 공익적 R&D 투자 강화로 국민의 보건의료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지난 5월 바이오헬스 분야 정부 R&D 투자를 2025년까지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복지부는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공익적 R&D 투자 강화 △병원 기반 연구생태계 조성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지원 등 4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정부는 혁신 신약·의료기기·재생의료 등 차세대 유망기술 신규과제에 592억원을 투입하고, 100만명 규모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등 신규과제에 51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치매, 감염병, 정신질환 등 치료기술 개발 등의 신규과제에 230억원을 투자하고, 병원 중심의 공동연구 기반 구축 등 연구 생태계 혁심거점 육성을 위한 신규과제에 100억원을 지원한다. 해외 의존성이 높은 백신의 자체개발, 수입 의존 화장품 기초소재와 노인·장애인 보조기기 등 국산화 지원을 위한 신규과제에는 291억원이 투입된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질병을 극복해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고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R&D 투자를 꾸준히 확대할 방침”이라며 “R&D 성과가 국민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연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