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인영 "경찰, 국회 침탈 사태 철저 수사하라"

"황교안의 극우 공안 정치, 국회를 아비규환 만들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날치기 상정 저지 규탄대회’에 참가했던 보수단체 회원들이 ‘공수처법 폐기 및 선거법 날치기 중단’을 요구하며  8시간째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연합뉴스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날치기 상정 저지 규탄대회’에 참가했던 보수단체 회원들이 ‘공수처법 폐기 및 선거법 날치기 중단’을 요구하며 8시간째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극우 공안정치가 국회를 아비규환으로 만들었다”며 “경찰은 국회 침탈 사태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법을 집행하라”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전날 한국당의 국회 본청 앞 규탄대회를 거론, “어제 12월 16일은 국회 참사의 날로, 황 대표와 한국당은 의회주의 파괴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이렇게 비난했다. 그는 “황 대표는 ‘우리가 이겼다, 정부가 굴복할 때까지 싸우자’며 불법 시위를 선동했다. 이 사건은 정당이 기획해 의회민주주의를 유린한 중대한 사태로, 한국당의 동원·집회 계획 문건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며 “경찰이 즉시 일벌백계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황 대표를 겨냥해 “문제는 지독한 공안검사의 DNA다. 공안검사 시절 무고한 이들을 죄인으로 만들고, 법무부 장관으로선 국정원 대선 개입사건을 무력화한 의혹이 있는 등 평생에 걸쳐 선택적 법집행으로 출세가도에 오른 분”이라면서 “극우 공안정치의 음습한 그림자를 본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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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원내대표는 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상과 관련해 “우리가 조속히 협상을 타결해 국회를 극우의 광기에서 구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성과 비례성을 높이는 개혁입법의 초심을 잃고, 거꾸로 이를 훼손하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며 “개혁을 앞세워 일방의 무리한 희생을 강요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선거법 협상에서 이견을 보이는 정의당 등 야당을 향해 “지역주의 완화라는 근본적 취지를 퇴색하게 하는 석패율제를 재고해줄 것을 거듭 요청한다”며 “대의를 살리고 민의를 반영하려는 민주당의 의도를 왜곡하는 정치 공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불법 국회점거를 시도하는 엄중한 정치상황에 4+1 협의체가 초심을 잃고 정체돼서 안타깝다”며 “개혁을 향해 전진하도록 4+1 참여 정당과 정치그룹의 성찰과 전향적 태도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하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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