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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맞바둑선 AI에 불계패…3국은 다시 접바둑

돌 가리기로 흑 잡고 실리작전 펼쳤지만

초반 미세한 실수가 한돌 승리로 이어져

21일 신안서 열리는 3국은 1국과 동일한 접바둑

이세돌 9단이 19일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도곡타워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3번기 제2국에서 대결을 펼치고 있다./연합뉴스이세돌 9단이 19일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도곡타워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3번기 제2국에서 대결을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AI) 한돌과의 두 번째 대결에서는 아쉽게 패했다.

이세돌 9단은 19일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제2국에서 NHN의 바둑 AI 한돌과 호선(맞바둑)으로 대결을 펼쳤으나 122수 만에 불계패했다.


돌 가리기에서 흑을 잡은 이세돌 9단은 양 소목 포석으로 실리작전을 구사해나갔지만 초반 좌상귀에서 미세한 실수를 범했다. 이후 이세돌 9단은 하변으로 손을 돌렸지만 한돌은 이를 따라가지 않고 우상귀에 흑 4점을 잡으면서 초반 분위기를 유리하게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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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대국이 시작된 지 약 1시간여 만인 초반 46수째에 들어 한돌의 승률 그래프가 88%까지 치솟았고, 경기는 한돌이 승기를 잡으며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이후 경기가 시작된 지 3시간 30여분 만에 이세돌 9단은 돌을 던지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날 공개해설자로 나선 조인선 바둑 국가대표팀 코치는 “이세돌 9단 입장에서는 아쉬운 경기 내용이었다”며 “좌측 상단 쪽에서 실수를 저지른 것을 끝내 만회하지 못한 것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간과의 대결이었다면 이렇게 이른 단계에서 패착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었겠지만, 수준이 높은 AI와의 대결이었다 보니 이런 패착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치수고치기’로 진행되는 이번 대국 진행방식에 따라 2국에서 한돌이 승리하면서 오는 21일 열리는 3국에서는 다시 2점 접바둑으로 대결이 펼쳐진다.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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